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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이 기독교에 남긴 흔적
운영자 2020-06-02 추천 0 댓글 0 조회 839

 

4.15총선이 남긴 흔적

 

 

 

지난 4.15일에 21대 총선이 끝이 났습니다. 모두 결과를 보고 놀라 했습니다. 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예측했다고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 국민의 집단지성에 감탄했습니다.

 

 

 

저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 기독교가 범한 죄를 똑똑히 보고 있었습니다. 저들은 역사의 흐름을 읽어낼 능력이 없었습니다. 저들에게서 희망을 보지 못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성령을 빙자하며 종교라는 권위를 옷 입고 헛것을 보고, 허언을 일삼는 정신적 질환을 앓는 자인지 의심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저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의 말씀과 뜻을 궁구(窮究)하지 않았습니다. 조야한 정치적 목적을 감추고 순진한 신도들을 끌어 모아 하늘의 성령이 임한 것처럼 너스레를 떨며 오만방자한 작태를 보였습니다.

 

 

 

이번 총선은 이들의 존재를 모두 잊게 했습니다. 총선 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그대들의 푸닥거리가 아무런 의미가 없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던 기독교인 1천만 명은 어디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고작 1.8%에 불과했습니다. 오히려 우리 사회 민주시민은 저들의 주장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조소와 경멸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광화문에서 애국주의를 외치며 시대착오적인 빨갱이 몰이를 할 때 그에게 환호를 보내던 광화문의 신자들은 어디로 갔습니까?

 

 

 

왜 기독교의 이름으로 이런 못된 짓을 하는가? 그대들은 왜 한국 기독교의 역사와 전통을 배반하는 길을 가는가? 그대들을 바라보며 기독교인인 것을 부끄럽게 여긴 양심적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많은 지 보여주었습니다. 바른 배움이 없으면 저들이 벌이는 거짓 푸닥거리는 사이비 종교인의 전형에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종교(宗敎)란 높은 가르침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기독교의 오랜 가르침의 전통에서 한참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종교적 영성을 자랑하려면 신학적 정당성을 찾는 지성이 있어야 합니다. 참된 영성에 이끌리는 운동이라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진실성이 있어야 합니다. 21세기 급진적인 시대적인 변화 앞에서 대중을 설득하려면 높은 사회 윤리적 가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목사 중에는 격물치지(格物致知), 공부하는 목사와 공부하지 않는 목사가 있고, 인간 이상의 허세를 부리며 거짓을 일삼는 목사와 인간의 모습을 버리지 않고 진실을 지키려는 목사가 있습니다. 성도 중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신자들도 있습니다. 진실과 정직, 신실함을 지킨다고 함은 언제나 최선을 다해도 모자람을 고백할 수밖에 없는 삶의 지평을 안고 사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 성직자나 성도로 살아가는 일은 한없이 부족한 자가 감히 진실과 정직, 그리고 신실함을 지키며 사는 그런 부담을 끌어안고 사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겸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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