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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 던진 질문
운영자 2019-06-04 추천 0 댓글 0 조회 85

스승의 날에 던진 질문

이상욱 목사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종종 묻습니다. “나는 오늘 어디로 갈 것인가?” “나는 그 목적지를 알고 있는가?” 결승점을 알고 있는 마라토너는 조용히 출발지점에서 경기 시작을 알리는 총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는 그 지점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서 있지만, 여러 가지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나는 그곳에 왜 서 있는 것인가? 다른 사람들이 서 있으므로, 나도 덩달아 우두커니 서성거리는 것은 아닌가?” 나는 내 출발점을 알고 있는가? 아니 목적지를 향해 내 몸, 마음, 그리고 정성을 모았는가? 나는 누구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 평생 질문을 던진 사람이 있습니다. 프랑스 후기-인상파 화가 폴 고갱( (1848-1903)이 나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 질문들은 고갱을 존재하게 하고 그의 삶을 약동하게 만든 질문들입니다. 고생은 머나먼 타히티섬에서 인간 본성에 관한 예술적 탐구를 지속하다가 자신의 병든 몸을 끝내기 위해 자살을 준비합니다. 그 자살 전 마지막 유작을 남겼습니다. 그는 이 그림을 완성한 후, 다행인지 불행인지, 자살에 실패하고 6년을 더 살게 됩니다.

고갱을 일생동안 수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이 작품은 그의 인생에 관한 깊은 통찰력과 철학이 담긴 최고의 대표작입니다. 이 질문은 성서에 등장하는 첫 번째 질문인 창세기 39절에 언급된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에 대한 해설이자, 욥기 384절에 등장하는 내가 우주에 기둥을 놓았을 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에 대한 묵상입니다. 나는 내 출발점을 알고 있는가? 출발했다면 어디쯤 서 있는가? 그리고 나는 어떤 목적지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고갱은 이 그림은 오른쪽에서 시작하여 왼쪽으로 관찰해야 하며 그림의 왼편 상단에 세 개의 질문들이 프랑스어로 적혀있습니다. D’où Venons Nous. Que Sommes Nous. Où Allons Nous. 그는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왔는가?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은 어디로 가는가?” 고갱은 시각적 언어인 예술을 통해 삶에 대한 자신의 영감을 그려냈습니다. 이 세 질문에 관한 내용과 대답을 화폭에 오른쪽부터 차례로 담았습니다.

이 질문은 창세기 168절에 등장하는 신이 하갈에게 한 질문과 유사합니다. 하나님이 선택한 아브라함의 딜레마는 부인 사라가 불임여성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펼치기 위해서는 자식을 낳아야 하는데, 그 원천의 길이 막힌 것입니다. 그러자 사라는 자신의 몸종 하갈을 아브라함에게 주어 임신하게 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이 임신한 하갈을 너무 좋아하여 사라는 질투심에 하갈과 그 자식을 사막으로 내쫓은 것입니다.

하갈은 임신한 몸을 이끌고 사막으로 도망하는 중이었습니다. 낮에는 물 한 방울도 발견할 수 없는 사막에서, 밤에는 들짐승이 우글거리는 사막에서 하갈은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때 천사가 등장하여서 하는 질문이 "사래의 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입니다. 천사가 하갈에게 한 질문을 자세히 보면 두 질문입니다. “너는 어디서 왔느냐?”너는 어디로 가느냐?”입니다.

고갱은 이 그림을 질문을 하나님이 하갈에게 던진 두 질문과 유사하게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로 전환하였습니다. 솔직히 그가 하나님께서 하갈에게 한 질문을 미리 알았는지는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지만, 고갱의 하나님의 위대한 질문들을 자신의 자살 노트 그림에서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림의 오른쪽에는 세 명의 여인과 어린아이가 있다. 이 부분은 삶의 시작을 의미하고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에 해당합니다. 그림의 가운데 부분은 청년과 장년 시기의 일상생활을 상징하고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묘사입니다. 그리고 그림의 왼쪽에 앉아 있는 할머니는 죽음을 맞이하면서 깊은 상념에 빠져있습니다. 할머니 앞에는 하얀 새는 인간 말들의 부질없음을 상징합니다. 그림의 뒤편에 자리 잡은 석상은 피안의 세계를 표현합니다. 고갱은 이 그림에서 이전에 그리스도교 종교의 그리스도와 십자가를 타히티의 여신인 하나(“소녀라는 의미)를 그린 동상으로 과감하게 대치하였습니다.

2019515, 고갱이 나의 스승이 되어 질문합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왔는가?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은 어디로 가는가?” 질문은 해답을 원하지 않습니다. 질문은 자신의 삶을 더 숙고하는 질문을 유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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