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 홈 >
  • 담임목사 코너 >
  • 목양칼럼
목양칼럼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운영자 2017-11-18
  • 추천 0
  • 댓글 0
  • 조회 38

http://imokmin.net/bbs/bbsView/49/5344523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유대교에서 현자가 교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혹독한 준비과정을 거쳐야 했다. 랍비 아키바의 전기에서 교사의 수업기간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다. 랍비 아키바는 학문과는 인연이 없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부잣집 양치기로 고용되어 일하는 동안 주인의 딸과 사랑하게 되었다. 그들은 부자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했다. 아버지는 두 사람을 내쫓았다. 그때 아내가 남편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저에게 단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부디 공부를 해 주세요!” 그래서 아키바는 자기보다 훨씬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마침내 13년 동안 스승의 가르침을 받은 아키바는 뛰어난 학자가 되었다. 의학과 천문학에도 능통했으며, 여러 가지 외국어도 구사할 수 있었다. 그는 전통적으로 행하던 유대인의 관습을 성서의 본문에 근거하여 체계화시키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것이 후에 미슈나로 발전했다.

로마 정부는 학문을 하는 유대인은 사형에 처한다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그들은 유대인들이 전통적인 가르침인 토라를 공부함으로써 민족의 동질성을 유지하고, 그 결과 독립을 도모하는 반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아키바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다음과 같은 비유로 표현 했다.

여우가 물었다.

너희들은 왜 그렇게 바삐 헤엄쳐 다니니?”

우리를 잡으려고 사람들이 치는 그물을 피하려고 그래

물고기가 대답했다. 그러자 여우는 말했다.

그렇다면 뭍으로 나오려무나. 언덕으로 올라오면 그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아니야?”

물고기가 대답했다.

여우야, 너는 매우 영리하다고 들었는데, 이제 보니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우리가 늘 살던 물속에서 조차도 이렇게 무서워하고 있는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언덕에 올라가면 어떤 해를 입을지 어떻게 알겠니?”

요컨대 유대인에게는 학문이 물과 같은 것이어서,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유대인은 어떻게 해서든지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그렇게 말한 것이다.

신영복 선생은 <담론>에서 공부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공부는 한자로 '工夫'라고 쓴다. ‘은 천과 지를 연결하는 뜻이라 한다. 그리고 는 천과 지를 연결하는 주체가 사람()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공부란 '천지를 사람이 연결하는 것'이란 뜻이다. 공부는 살아가는 것 그 자체이다.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 세계는 내가 살아가는 터전이고 나 또한 세계 속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공부란 세계와 나 자신에 대한 공부이다. 자연, 사회, 역사를 알아야 하고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공부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키우는 것이다. 세계 인식과 자기 성찰이 '공부'이다.”

어린 아이가 공부를 시작할 때 읽는 천자문의 첫 글자는 하늘 천과 땅 지이다. 하늘과 땅을 아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며 천지는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드러나게 된다. 세상을 아는 것,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한다면 유대인들은 그것을 토라에서 찾았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공부란 무엇인가? 학문의 도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을 떠나서는 살 수 없을 것이다. 나에게 성경은 어떤 책인가? 물어야 할 때이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교육은 칼보다 강하다 운영자 2017.11.25 0 32
다음글 생각하라. 생각하라. 생각하라. 운영자 2017.11.04 0 31